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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레이저텍(Lasertec)은 부활에 성공할까

안녕하세요. 일본 소식 리포트입니다.

일본 증시의 반도체 대장주이자 기술력의 상징인 ‘레이저텍(Lasertec)’이 다시 한번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때 공매도 리포트와 업황 우려로 고점 대비 80% 가까이 폭락하며 위기설이 돌았지만, 최근 발표된 실적과 신제품 소식에 전고점을 향한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의 최신 보도와 현지 반도체 업계의 생생한 분위기를 담아 이번 부활의 본질을 심층 분석해 드립니다.

1. ‘起死回生(기사회생)’의 핵심: 차세대 EUV 검사 장비 ‘A200HiT’

레이저텍 주가 회복의 일등 공신은 작년 10월 전격 발표된 신제품 ‘A200HiT’입니다. 이 장비는 첨단 반도체 생산의 성패를 가르는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용 포토마스크 검사 장비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 기존 모델 대비 검사 속도가 3배나 빨라졌습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검사’는 병목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인데, 이 속도 개선은 제조사 입장에서 엄청난 비용 절감과 직결됩니다.
  • 타겟 시장의 확장: 기존에는 마스크를 전문으로 만드는 ‘마스크 숍’이 주요 고객이었다면, 이제는 TSMC나 인텔처럼 직접 칩을 만드는 종합 반도체 제조사(In-house)들이 생산 라인에 이 장비를 대량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 압도적인 단가: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이전 모델이 약 100억 엔(약 900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성능이 3배 개선된 A200HiT는 대당 1,00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단 몇 대의 수주만으로도 레이저텍의 분기 실적 그래프를 바꿔놓을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인 셈입니다.

2. 시장이 주목하는 실적 서프라이즈와 미래 전망

레이저텍이 최근 발표한 2025년 7~9월기 결산은 시장의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꿨습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배인 190억 엔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40% 이상 상회했습니다.

센도다 테츠야 사장은 “2026년부터 업황이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변함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AI 연산을 위한 로직 반도체뿐만 아니라, 최근 고사양 메모리로 주목받는 차세대 DRAM(HBM 등 첨단 제품) 공정에서도 레이저텍 장비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3. “개미는 가고 거물이 왔다” – 수급 구조의 질적 변화

닛케이는 이번 상승이 과거의 ‘광기 어린 투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 단기 투기 세력의 이탈 : 한때 30배에 달했던 신용배율(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비율)이 최근 2배 수준으로 정상화되었습니다.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쏟아져 나오던 단기 차익 매물이 상당 부분 정리되었다는 의미입니다.
  • 장기 가치 투자자의 유입 : 그 자리를 해외 대형 연기금이나 장기 지향의 기관 투자자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레이저텍 담당 IR은 “과거 접점이 없었던 ‘가치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이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레이저텍이 ‘변동성 큰 테마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우량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시사합니다.

4. 사견 : 진짜 승부는 2027년부터

일본 반도체 공급망 현장에서 10여년째 일하며 느낀 점은, 레이저텍의 ‘독점적 지위’는 단순한 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광원 기술과 검사 알고리즘에서 레이저텍의 해자는 여전히 견고합니다.

닛케이 리포트와 업계 분석을 종합해 볼 때, 인텔과 TSMC가 1.4나노 공정 양산을 준비하는 2027~2028년이 레이저텍에게는 ‘제2의 황금기’가 될 것입니다. 현재의 주가 상승은 그 거대한 파도를 앞둔 전초전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장비 수주 특성상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가 항상 유의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원문 기사 :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TG30BDN0Q5A031C2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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